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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클래스팅 업무용 안심번호, 클래스팅 사용후기

by ┌ΘΔΣ┘ 2022. 2. 27.

 

 

클래스팅에서 택배가 도착했다. 얼마전 2022년 클래스 개설 이벤트에 당첨된 것. 스탠 텀블러와 무선충전패드와 케이블, USB, 스티커가 들어있는 구성. 텀블러는 바로 세척을 위해 빼어서 사진에는 없다. 

 

 

클래스팅의 클래스 개설은 매년 학생들에 따라 개설하기도 하고, 개설하지 않기도 하지만 업무시간 중에만 통화가 가능한 가상번호 발급 서비스로 몇년전부터 애용중이다. 처음 클래스팅을 알게 된 것도 가상번호 때문. 한 때 업무용 폰 지급이나 듀얼번호 서비스 제공에 대한 말이 나왔던 것 같지만 쏙 들어가고 없는 상황.

사실 이전 학교에서는 필요성을 느껴본 적이 없다.  한 번도 5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던적이 없기 때문이었고 그 전에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는 내용도 그럴만한 내용들이었다. 어려가지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지만 어쨋든 기본적으로 5시 넘어서 전화가 오는 상황은 겪은적 없었던 것.

지금 학교에 와서 깜짝 놀랐던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밤 10시가 넘어서 전화하시는 보호자가 꽤나 많다는 것. 첫 해 5월의 어느주에 그 주에만 3번을, 밤9시가 넘어서 보호자에게 연락을 받고 나서 업무용전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처음에는 정말 큰일이 난 줄 알고 깜짝 놀라서 전화를 받았는데 준비물 뭘 가져오라던데.. 라는 등의 내용들이었고 그런 전화를 그 주에 3번 넘게 학생도 아닌 어머니과 아버지에게 받았을 때 느낌이란.. 학생이 그랬으면 그래도 그럴 수 있다고 여기기나 하지. 그 이후로 물론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도 시켰고(시간에 대한 것과 고등학생이므로 선생님에게 용건은 직접 전화할것) 유심도 새로 하나 발급받았다.  그리고 보호자에게 알려준 번호 유심은 7시가 되면 끄고 아침에 켰다. 매우 번거로웠지만.. (물론 지금은 그렇게까지 하진 않지만) 그때 부터 쭈욱 듀얼유심이 지원되는 샤오미폰을 사용중. 

 

 

그 쯤에 교사들에 대한 사생활침해(전화번호 공개에 따른)에 대한 뉴스들도 나왔던 것 같다. 어쨋든 당장 듀얼유심을 사용하면서도 관련 서비스는 없는 건지 찾아보다 알게 된 것이 클래스팅이었다. 

클래스팅에서 교사로 가입하면 안심번호를 받게 된다. 물론 내 실제 휴대폰 번호와 연결되는 가상번호이지만, 보호자나 학생에게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번호로 안내하면 카카오톡 친구로 뜰 걱정은 없다. (물론 현재는 카톡 프로필 설정이 가능하지만). 좋은 것은 유심을 끄고 켤 필요 없이 안심번호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발신이 제한된다. 해당시간에 050 안심번호로 전화를 하게 된다면 다음 멘트만 나온다. 

"안녕하세요. 학교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니다. 운영시간에 전화 주시면 선생님에게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필요시에는 학교 대표 번호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클래스팅을 이용하면서 몇년간 쭈욱 대부분의 보호자와 학생들에게는 클래스팅 안심번호와 교무실 번호만 공개하고 있다. 

최근 몇년은 클래스팅 클래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중. 작년의 경우는 보호자분들도 클래스팅을 꽤 편하게 사용하셔서 클래스팅 채팅(?) 기능을 사용하여 개인적인 문의도 많이 하시기도 하더라. 클래스팅 쳇의 경우 업무시간이 지난 후에 연락을 하게 되면 업무시간이라 답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안내메세지가 뜨게 된다. 업무용 문의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일단 교무실 쌤들이 겪는 무례하거나 예의없는 일을 겪은 적도 없는편이다. 종종 주변 선생님들이 보호자의 예의없는 카톡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면 문자나 카톡을 원천차단한 이 방법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난 만족스러워서 알려드렸지만 아마 실시간 답변이 오고가는 문자나 카톡이 더 편하신듯. 이용하지는 않으시더라;

어쨋든 전에는 내가 본인들보다 어려서 만만하게 보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보면 그렇지는 않은듯하다.  50대 선생님들에게도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분들도 있다. 우리는 매년 학급을 바꾸니 학생들과 보호자도 돌아가면서 겪게 되는데, 내가 개인번호를 공개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그런일을 겪는 횟수는 다른 분들보다 오히려 줄어든듯하다. 편하게 자주 연락할 수 있다는게 절대 좋은 것 아닌듯.   

조금 불편한 건 문자는 할 수 없다는 것인데 전달사항은 이알리미로 전달를 통해 학교번호로 문자와 이알리미로 전달한다. 그 외 내가 통화할 일이 있을 때는 교무실 번호로 전화. 문자로 주고 받는게 편할 상황들도 있지만 그냥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고 내 정신건강을 지키는 것으로. 

가능하면 클래스팅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업로드하고, 수업시간에도 활용하면서 보호자도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중이다. 일단 보호자가 가입하면 클래스톡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3월부터는 통화도 가능하도록 한다는데(현재는 안심번호로 내가 받는 것만 가능), 올해도 학급 개설도 완료, 클래스팅을 적극 활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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